김 총재는 21일 오전 경제동향간담회를 추최한 자리에서 IMF보고서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를 언급하며 “수치상으로 별 차이는 없지만, 내부의 중요사항을 보는 시각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총재는 “IMF측이 일본경제 전망치 등을 많이 낮췄다”고 언급하며 동석한 현오석 KDI 원장의 의견을 구했다.
현 원장은 이에 “우리의 경우 성장율 등이 크게 조정되지 않은 것은 수출증가세가 원인으로 이같은 수출도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내외부의 시각차를 언급한 김 총재의 발언은 한은과 KDI의 시각차를 암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KDI는 지난 달 중순 4%대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5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던 김 총재는 “좋은 참고 사항이지만 이 순간에 맞춰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고 (중립금리로의 인상은)글로벌 환경이 정상화돼야 갈 수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현 원장과 주고받은 경제전망의 시각차 언급은 양 기관의 의견차를 암시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서는 현오석 KDI원장을 비롯,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유병삼 연세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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