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vs '트랜스포머3' 맞대결…"다윗이냐 골리앗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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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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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조만간 극장가에서 벌어진다. 김기덕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풍산개’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종결자 ‘트랜스포머3’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이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제작에 나선 영화로, 그의 연출부 출신 전재홍 감독의 데뷔작이다. 남북 분단에 대한 문제를 장르적 해석과 풍자로 엮어가는 기발함이 돋보이며, 주연을 맡은 윤계상과 김규리의 열연이 더해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제작비가 2억대에 불과해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봉 전 기대치가 더욱 급상승하고 있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를 본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은 ‘풍산개’의 완성도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울 정도다.

반면 일주일 뒤인 29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3D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는 ‘불록버스터 종결자’란 별명답게 올 여름 극장가를 평정할 단 한 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1편과 2편을 통해 누적 수입만 15억달러(1조8000억)를 올린 ‘트랜스포머’는 이번 마지막편으로 전편이 가진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현재 국내 배급사 전망에 따르면 국내 유효스크린 수가 2200여개임을 감안할 때, ‘트랜스포머3’가 약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편 ‘트랜스포머2’의 경우 1200여개의 스크린을 점유한 바 있다. 관객 동원에서도 역대 국내외 영화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말도 허언은 아닌 듯 하다.

제작비 2000억대에 달하는 이번 ‘트랜스포머 3’의 개봉 시기와 관련해 국내 100억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과연 올 여름 극장가 혈투의 승자는 관객들 예상대로 골리앗이 될지, 아니면 예상을 뒤엎는 ‘다윗’의 승리로 끝날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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