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채소 수급·가격 안정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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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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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계약재배 물량 대폭 확대, 중간상인 제도권 편입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채소 재배 농민들이 채소값 폭락 및 계약금 체불 등으로 이·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채소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채소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대폭 늘리고 중간상인들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관리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올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채소 중간상인들의 법인화가 추진된다.

◆농협 계약재배 49만9747톤→90만6000톤

채소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책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대다.

정부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대를 통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채소 재배 계약금 체불을 방지함과 동시에 채소 수급·가격 안정도 달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채소 재배 농민들이 각각 채소 중간상인들과 계약재배를 하는 것보다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는 것이 채소 수급·가격 안정에 더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소 농협 계약재배 규모를 지난해 49만9747톤에서 올해 90만6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중 배추는 11만2544톤에서 41만1000톤으로, 무는 5만1103톤에서 14만9000톤으로 대폭 증가한다.

전체 대상 품목은 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 파, 당근, 감자이고 사업비는 지난해 4673억원에서 올해 4798억원으로 늘었다.

◆중간상인 품목별 전문조합으로 전환

채소 중간상인들의 제도권 편입도 추진된다.

정부는 현재 채소 중간상인들이 전국적으로 약 1만2000명에 이르고, 무·배추 유통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등 중간상인 중심의 채소 생산·유통 구조가 고착화돼 있어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대만으로는 채소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소 중간상인들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정책 파트너화함으로써 채소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고 유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장은 지난 3월 출범한 ㈜안심배추처럼 채소 중간상인들의 법인화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품목별 전문조합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이렇게 채소 중간상인들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면, 농협의 계약재배 등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통해 봄배추 1000톤을 수매해 저장한 뒤 8월 중에 김치업체 판매, 수출 등의 방법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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