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업체 이마케터(eMarketer)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페이스북의 올해 미국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이 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미국 디스플레이광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2%에서 올해 17.7%로 5.5%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이마케터는 점쳤다.
그 사이 기존 점유율 1위 업체인 야후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13.1%로 페이스북에 밀리게 될 전망이다. 이마케터는 야후가 내년에는 12.5%의 점유율로 구글(12.3%)과 치열한 2·3위 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최근 8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내년에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외시장에서 주가를 뛰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시장을 점령한 페이스북은 날개를 달게 된다. 데이비드 핼러먼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은 수없이 많은 기업들에 수익을 안길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며 "다국적 대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소비자와 접촉하기 위해 인터넷에 뛰어들면서 이미 디스플레이광고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기존에는 야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몇몇 인터넷기업들이 온라인광고 수입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과 같은 업체들이 광고주들에게 전통적인 온라인광고와 다른 대안 광고를 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마케터는 올해 야후의 미국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13.6% 늘어나겠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24.8%)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