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올해 말까지 다양한 방송매체 간 상호호환이 가능한 공통 기술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중심으로 방송사업자와 단말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장애인방송 기술표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사의 장애인방송 제공 의무화 및 편성비율 확대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 및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세부 이행방안을 규정한 시행령 및 고시 제정이 추진됨에 따른 기술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조치다.
현재 지상파방송을 제외한 대부분 방송매체는 장애인방송 기술표준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상호호환이 어려운 서로 다른 기술표준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료방송에서 지상파의 장애인방송을 재전송하지 못하는 등 서비스 제공에 걸림돌이 돼 왔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 및 단말제조사의 공통 기술표준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장애인방송 제작 및 편성에 관한 고시(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공통 기술표준을 쉽게 준수·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표준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TTA에 표준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는 개방형 시험환경을 구축·운영하는 등 기술표준 준수 이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장애인방송 서비스 제공의 시급성을 고려해 기술표준 제정 및 이행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접근성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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