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는 펜타곤(미 국방부)의 의견을 반영해 5000명의 병력을 올해 철수하는 계획부터 12개월 내에 추가 파병된 3만명의 병력 모두를 철수하는 안까지 현재 최종 고심 중이다. 오바마는 아프간 소요를 막기 위해 2009년 12월 3만명의 전투 병력을 추가 파병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NYT는 "2012년까지 모든 병력을 철군하지만 구체적인 스케줄은 뒤로 미루는 발표도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철군 계획 발표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는 23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아프간 철군 계획을 증언할 예정이다.
NYT는 "현재 오바마는 3만명의 모든 추가 병력을 철수하고 싶어하지만 시간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 계획은 조 바이든 부통령도 가장 선호하는 안이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그러나 "초기 철군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하며 주요 전투 병력은 내년까지 남아 있어야 반군 공격의 위험을 막아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국방부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면, 올해 5000명을 우선 철군하고 비전투 시즌인 겨울에 추가로 5000명, 나머지 2만명은 내년 말까지 철군하는 안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추가 파병된 병력 3만명을 모두 철군해도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는 6만8000명의 미군들이 주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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