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천연가스 제휴, 가격 문제로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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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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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2년 전 천연가스 수출에 대한 잠정적 협의를 맺은 뒤 가격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력이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이 21일 보도했다.

20일 러시아노보스티 베이징 뉴스센터가 개최한 '중러 에너지협력' 좌담회에서 양국 대표는 가격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러시아는 대 유럽 천연가스 수출가격인 1000㎥ 당 350 달러에 맞춰 대 중국 수출 가격을 책정했다.

반면 중국은 이보다 적은 1000㎥ 당 235 달러를 최대 가격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계산에 러시아 측은 전혀 근거가 없는 가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석유대학 에너지전략 연구센터 팡창웨이(龐昌偉) 연구원은 그러나 “235달러는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 가격(1000㎥ 당 160달러)과 중국에서 직접 채굴하는 가격(1000㎥ 당 180달러)의 평균가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팡창웨이는 “서시베리아 가스전에서 중국까지 운송되는 거리는 유럽까지의 거리보다 약 2500km 이상 짧아 운송 코스트가 절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 대표 또한 “LNG 채굴 비용은 매우 사고 대부분의 비용은 운송 과정 중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유라사회 발전연구소 연구원 장징(張晶)은 또 다른 각도에서 중국 측의 가격 기준 입장을 소개했다.

장징은 “중국의 LNG가격은 동류 유제품의 30%에 불과하고 국제 가격의 60%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가격대로 수입할 경우 LNG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중국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는 그러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요구하는 가격으로 수출할 경우 러시아 국내 소비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러시아는 러시아 자원으로 중국의 사회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가”라며 반박했다.

한편 양국은 가격 책정면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안에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짓고 2015년부터 정식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에는 일치된 입장을 보였다.

이 협의가 체결되면 중국은 향수 30년간 약 680㎥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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