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유로존 위기 전 세계에 전이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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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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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전날 유로존 경제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전 세계가 재정적 붕괴현상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이어 "유로존 국가들이 결단력 있는 행동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현재 주변국가에 집중돼 있는 불안감이 핵심 국가에 이어 글로벌 문제로 확대되는 '전 세계적 월경현상(Global Spillover)'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립스키 IMF 총재대행은 지난 19일 벨기에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후 가진 회견에서 IMF와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3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도 "이 위기가 유로존 핵심 경제 국가들의 재정적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전한 회복세가 폭넓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이런 긍정적인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금융정책 협력방안을 권고했다.

IMF는 또 "유로존 주변의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보다 응집력 있고 협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SJ는 "IMF의 이번 보고서는 유로존의 정부들이 '공통 기반'을 찾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 상황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는 이어 "유로존의 역동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정부 당국의 강력한 통화정책은 당연한 전제조건이며, 모든 유로존 국가들의 일치된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 위한 5차 지원금 120억 유로 지원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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