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동철 의원은 21일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 회동 일자 및 의제가 합의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지난 13일 손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민생경제 문제를 논의하자’며 회동을 제안한지 1주일 만이다.
이번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 회동 의제엔 대학 등록금과 한미 FTA 외에 앞서 민주당이 요구한 △저축은행 비리 사태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이 포함됐다.
김동철 의원은 “한미FTA는 청와대에서 강력히 요청해와 함께 논의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동엔 청와대에선 김효재 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김동철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이 각각 배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독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효재 수석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인 만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회동 일자와 시기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세부의제와 논의 방향 등을 조율한다는 계획. 실무협의엔 청와대에선 백용호 정책실장과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그리고 민주당에선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 대변인 등이 나선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회동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첫 회동은 손 대표가 통합민주당 대표로 있던 2008년 5월, 두 번째 회동은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당 대표였던 같은 해 9월 이뤄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