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 지진후 호주로 '엑소더스'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올해 강력한 지진을 겪은 뉴질랜드 주민들이 이웃 나라 호주로 삶을 터전을 옮겨가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주한 유출 인구에서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유입 인구를 뺀 순 이주 손실이 지난 달 3300명으로 지난 1979년에 세웠던 2900명 기록을 넘어섰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강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주민들의 호주 이주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언론들은 전국적으로 볼 때 순 이민이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이후 뉴질랜드에 살려고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영구 거주를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의 유출이 지난해 5월 500명에서 지난달에는 8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22일 지진 이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유출은 1300명이 증가한 반면 유입은 4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의 계절 조정 이주 숫자는 지난 달 400명의 순 유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순 이주 증가는 46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8000명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년 동안 연 평균 순 이주 증가는 1만2000명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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