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0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쿄에서의 일정 및 향후 삼성 경영계획, 전망 등을 밝혔다.
지난 15일 업무상 일정 소화 및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일주일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도쿄에서 경영과 관련한 어떤 구상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남의 사고(일본 대지진)가 난 지역에서 무슨 구상이냐”며 “(도의상) 그건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조직 쇄신과 관련한 인사 및 후속조치에 대해 “계속 꾸준히 해나가야 된다”며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해봐야 되겠죠”라며 지속적인 쇄신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번 방일 기간동안 이 회장은 일본 재계의 지인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일본 게이단련 회장인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 일본의 주요 재계 인사들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지진피해로 타격을 받은 경영자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하반기 삼성의 경영은 계획대로 갈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은 뒤 “상반기에는 계획보다 조금 떨어진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전자산업의 시황이 좋지 않지만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 등의 하반기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입국장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