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각료회의에서 "각국의 자체적 안전성 평가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IAEA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외부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AEA가 몇 년 안에 전 세계 440개 원전의 안전성을 모두 평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제안일 것이라며 '무작위 추출 시스템'에 따른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 평가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유럽 국가와 일본, 미국 등이 이런 내용의 제안을 이미 받아들였다며 이르면 내년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마노 총장은 또 IAEA의 현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이것이 각국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상의 안전 기준도 실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원자력 사고를 7단계로 분류한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을 개정해야 하며, 쓰나미와 지진 같은 심각한 재난과 관련된 안전 기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AEA는 이번 회의에 앞서 회원국에 배포한 보고서에서 일본이 그동안 IAEA의 안전 규정과 권고를 실행하지 않았고 이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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