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을 한 남경필, 홍준표(4선), 권영세, 박진, 원희룡(3선), 나경원, 유승민(재선) 의원 등 7명의 후보군으로 전당대회 선거레이스의 윤곽이 잡히면서 각자의 공약 등을 제시하며 선거몰이에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희룡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과 관련, “희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이며,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한나라당에 향하도록 하는 첫 발”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전당대회의 유일한 친박(친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도 “얼마 전까지 당의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면 저는 그건 순수한 결단”일거라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바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했다는 점 때문에 원 의원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거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의원은 “새로운 인재에게 지역구를 넘기고 스스로를 태울 수 있는 ‘촛불’이 되어 당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또 전 지도부의 책임론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의 실무 책임은 지겠다”면서도 “직전 지도부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지셨던 분들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방치할 수가 없었다”며 홍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준다면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며 재보선 패배로 물러난 전 지도부의 책임론을 거론했던 권영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막정신’을 훼손한 사례를 들어 거듭 책임론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후보들이 저마다 ‘천막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천막정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이를 훼손한 적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3년간 한나라당 지도부는 개인의 경력 쌓기나 출세를 위해 민생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성과 반성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클린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위한 각 후보들 간 공동 협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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