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움직이는 사람들-6> 민정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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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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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여론 및 민심동향을 살피고, 공직·사회기강 업무 및 법률문제를 보좌하며, 대통령실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는 역할이다. 산하엔 민정1·2와 공직기강, 법무 등 4개 비서관실이 있다.
 
 특히 민정수석실은 대통령 친인척 등 측근과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감찰활동은 물론, 인사검증 업무에도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소속 직원은 물론 수석까지 이런저런 비리 의혹에 연루돼 세간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초대 민정수석은 이종찬 변호사다. 참여정부 출범 때 사법고시(12회) 동기인 김각영 법무차관이 검찰총장에 오르자 옷을 벗었다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공직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BBK 의혹’ 대처에 도움을 주면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임명 초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이 제기돼 특검수사를 받은 데다 직을 물러난 뒤에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는 홍역을 치렀다. 결국 이 수석은 그해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계기로 교체됐다.
 
 2대 수석은 올초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던 정동기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민정수석 재임 시절 전임 수석에 이어 ‘쇠고기 파동’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해 7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사기혐의로 체포되면서 친인척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고, 2009년 3월엔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성매매 의혹사건이 터졌다. 이에 민정수석실은 당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지시로 100일 간의 내부 감찰을 벌이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이듬해 7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각종 도덕성 시비 끝에 낙마하자 그 책임을 지고 수석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민정수석실은 권재진 현 수석 임명과 함께 공직자 인사검증을 맡아온 민정2비서관 산하 공직기강팀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작년‘8·8개각’에서 김태호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현 한나라당 의원) 등의 낙마가 재연됐다.
 
 아울러 민정수석실을 둘러싼 논란은 이후에도 계속돼 올 4월엔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친인척 다툼에 수석실 직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권 수석은 최근 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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