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시아 자원개발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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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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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포스코가 러시아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의 설계·건축·감리 전문 계열사인 포스코 A&C는 지난 21일 모스크바 메첼본사에서 엘가탄전 개발에 필요한 근로자용 숙소와 호텔, 경찰서, 병원 등 주거단지 건설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 포스코 A&C 이규정사장, 러시아 최대 철강·자원회사인 메첼의 이고르 쥬진(Igor V. Zyuzin) 이사회 의장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이번에 주거단지 건설을 일괄 수주함으로써 향후 광산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엘가탄전은 극동시베리아 사하(Sakha)공화국에 위치해 있으며 고품질의 원료탄이 약 22억t 이상 매장되어 있는 유망 광산지역이다. 엘가탄전의 주거단지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4만8000㎡ 규모로 특수공법인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되며, 올해 8월에 착공해 2013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G20의 한-러 정상회담시 포스코와 러시아 메첼과 체결한 자원개발 및 인프라건설 등에 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실행에 옮긴 첫 사업으로서, 양국 경제협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또 포스코는 메첼과 자원개발, 스테인리스 사업 합작 등에 관한 합의각서(MOA)도 체결했다. 이번 MOA에 따라 양사는 스테인리스 코일센터,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건설 등 철강분야와 시베리아 지역 및 제3국 자원개발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매장량 기준으로 철광석 세계 1위, 석탄 2위를 기록할 만큼 자원대국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메첼과 엘가탄전 개발 등 극동시베리아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제3국 자원개발에도 본격 참여함으로써 지금까지 호주와 캐나다에 의존하던 연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물을 건너는 동안에는 말을 갈아타지 말라’는 러시아의 격언처럼 메첼과 포스코가 신뢰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상호 윈윈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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