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우일, 故 이은미(아이리스 리드보컬) 향한 추모 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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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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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우일 블로그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트로트 여성듀오로 활동한 아이리스의 보컬인 이은미(24)가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했던 동료 가수인 오션의 우일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우일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은미야 좋은 곳에서 즐겁게 지내련'이라는 제목의 추모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리스라는 여성그룹에 속해있던 후배 가수 녀석 은미 노래 잘하고 착하고 털털하던 녀석이었는데 어제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릴 적 함께 음악하던 동생이었는데 노래 정말 잘하던 녀석이었는데, 언니 오빠들의 관심이 너무도 적었나보다 정말로 따뜻한 밥 한번 제대로 못 사줬는데, 힘든 일 있을 때 그저 한 발자국 먼 곳에서 잘 될 것이라는 격려가 고작이었는데,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왜 이리 가슴이 시린지"라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힘들게 지내던 모습 뻔히 알면서 있는 힘껏 맘 다해 주지 못한 게 왜 이리 후회스러운지"라면서 "조금 더 챙겨볼 껄 조금 더 자주 못한 게 왜 이리 후회스러운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은미야… 좋은 곳에서 좋은 것 많이 보며 웃어라. 오빠 나가면 예쁜 꽃 사들고 수연언니랑 은영언니랑 꼭 놀러가마"라며 고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일은 1군단 사령부 군악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이다.

한편 이은미는 지난 19일 새벽 귀가하던 중 시흥시의 한 길가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흉기로 수 차례 찔려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는 22일 이은미를 숨기게 한 혐의로 조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시흥경찰서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고인의 예전 남자 친구인 조씨가 지난 19일 새벽 2시15분께 시흥시 한 길가에서 귀가 중이던 이은미를 향해 흉기로 목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 중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최근 이은미가 헤어지자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제보를 확보하고 사건 다음날인 20일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고(故) 이은미는 1987년생으로 지난 2005년 이인경, 김하령과 함께 그룹 '아이리스(IRIS)'로 데뷔해 싱글 '메시지 오브 러브(Message Of Love)'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를 통해 활동했다. 이은미는 데뷔 당시 성인가요 '동백아가씨', '당신의 의미' 등 트로트 곡을 멤버 중 가장 맛깔나게 불러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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