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80.34포인트(0.66%) 하락한 1만2109.6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8.07포인트(0.67%) 밀린 2669.19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87.14로 8.38포인트(0.65%)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했다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2차 양적완화 조치는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 종료키로 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만기 도래 채권 재투자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FOMC 성명과 벤 버냉키 의장이 FOMC 직후 열린 올해 두번째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두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시장의 실망이 커졌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성명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리고 고용시장도 생각보다 취약하다”면서 “주택시장의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4월 FOMC에서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고용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2.7~2.9%로 종전의 3.1~3.3%에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도 3.5~4.2%에서 3.3~3.7%로 내렸다.
이날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시스템스는 유럽 판매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발표에 6.3% 밀렸다. 세계 최대 항공특송회사 페덱스는 실적 전망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2.6% 급등했다.
유럽증시도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재가 겹치며 주요국 주가에 부담을 줬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1.52포인트(0.56%) 하락한 268.07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2.32포인트(0.04%) 내린 5772.99를, 프랑스CAC40지수는 5.70포인트(0.15%) 떨어진 3871.37을, 독일DAX30지수는 7.32포인트(0.10%) 밀린 7278.19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3%) 오른 배럴당 95.41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재고량이 3주일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정유시설 가동률이 10개월만에 최고에 달했다는 소식에 장중 WTI는 1.3%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3억6380만배럴로 전주보다 171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2억1460만배럴로 50만배럴 감소했다.
미국 정유업체의 정유시설 가동률은 89.2%로 작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7달러(0.5%) 오른 온스당 1553.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4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216% 떨어진 1.44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