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00원 할인 막바지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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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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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급차질에 사재기 논란… 정부 정유사에 기름값 환원 연착륙 유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사의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GS칼텍스의 수급차질에 따른 책임공방과 주유소의 사재기 논란에 겹쳐, 정부는 정유사에 기름값 환원에 따른 충격 완화차원에서 연착륙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GS칼텍스가 최근 여수공장설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최근 주유소에 대한 공급차질과 설비 고장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설비 고장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과 기름값 할인 종료에 가까운 시점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갖가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최근 GS칼텍스에 이어 현대오일뱅크도 공급량이 부족해 일부 주유소에 기름을 배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한쪽에서는 주유소나 대리점의 사재기가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유소와 대리점업계는 정유사의 수급차질로 기존 주문 물량을 배급받는 것도 어려운 형편인데, 사재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기름 사재기에 대한 특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최근 정유사 관계자들을 만나 할인조치 연장이나 단계적 환원 등의 방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정유업계와 정부 간 마찰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업계는 기름값 할인 연장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S칼텍스는 제3 중질유분해시설이 디젤 색상 불량으로 지난 11일부터 공장보수에 들어가 25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물량은 등유와 경유 45만배럴이다. 또 제4 등경유탈황시설도 일부 부품 손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보수작업을 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물량은 경유 35만배럴이었다.

GS칼텍스는 한국석유공사에서 비축유 87만 배럴을 긴급 임차해 다음 주부터 주유소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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