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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리모델링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 아파트 단지 전경.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1978년 지어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가 31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쌍용 예가 클래식’으로 환골탈태했다. 내진 성능은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화됐으며, 가구당 면적과 주차 공간 등도 크게 늘었다.
쌍용건설은 기존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복도식 아파트였던 동신 아파트 5개동 384가구를 지하 3층, 지상 최고 13층의 계단식 아파트로 리모델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구당 면적은 주택형별로 27~54㎡ 늘었다. 각 세대에는 침실과 욕실이 하나씩 더 생겼고, 드레스 룸 등 편의시설이 추가됐다. 각 동 측면 세대에는 3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됐다.
또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대수는 181대에서 414대로 약 2.3배 증가했다. 지상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는 이브의 건강정원, 칸트 연못, 로망스의 길, 원형 지붕 로툰다 (rotunda) 파고라, 비너스 ∙큐피드 조각상 등이 배치된 이탈리아풍 조경공간이 들어섰다.
각 동의 전면 지하 1층은 지상에 노출되는 부분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고, 이 곳에 약 1.7㎡ 규모의 세대별 락커와 로비 라운지, 컨퍼런스룸, 문고, 실버센터 등을 설치했다.
내진 성능도 크게 좋아졌다. 쌍용건설은 모든 층의 주요 벽체 상하부에 가로ㆍ세로 1m, 두께 1.2㎝짜리 철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진동흡수장치인 댐퍼(Damper)를 끼워넣어 신축 아파트의 내진 기준보다 높은 진도 7의 견딜 수 있게 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현재는 최초의 벽식 아파트 리모델링 사례인 서울 마포구 현석동 강변 호수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3870가구의 경기 수원시 동신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말과 내년 각각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 아파트와 서울 강서구 염창동 우성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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