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힘으로 도시를 살린 NBN을 만나다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를 방문한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시 NBN운동 전문가 3명(윌리엄 존슨, 마이클 코니프, 글렌 가드너)이 고양시민과 지난22일 킨텍스에서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주민자치활성화를 위한 NBN운동 전문가 초청 강연 및 대토론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센터의 실질적인 주역인 고양시 주민자치위원, 도ㆍ시의원, 시민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강연자로 나선 윌리엄 존슨(William A. Johnson) 전임 시장은 1990년대 이후 경제위기를 맞아 황폐화되고 죽어가는 도시를 ‘로컬 거버넌스(Local Governance, 민관협치)’라는 새로운 주민자치 모델인 NBN(Neighbors Building Neighborhoods)운동을 제시한 인물이다.

강연 내내 그는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임 12년간의 경험을 청중에게 하나하나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994년에 새로 취임한 그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시청과 파트너가 되어 시민을 참여시키려는 민주적 방식을 시의 정책결정에 도입하는 것에 최선의 가치를 부여하였고, 로체스터시를 다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민선5기 1주년을 되돌아보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고 일정 부분 시행착오도 겪기도 했다고 진솔한 평가를 내리면서, 앞으로 주민자치를 위한 기반을 어떻게 구축하고 확대할 것인가, 기존의 주민자치센터를 어떻게 활성화 시켜 나갈 것인가, 그리고 민간조직과 협력적인 네트워크를 어떻게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장ㆍ단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밝히고, NBN운동이 그 하나의 좋은 사례임을 역설했다.

한편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회는 최성 고양시장, 김달수 도의원, 박윤희 시의원, 김범수 고양시민회 운영위원, 김진이 기자 그리고 로체스터시 NBN운동가 3명 등이 참석하여,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로컬 거버넌스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이 되도록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킬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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