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내년 나토·G8회의 동시 개최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와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내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동시 개최된다.

22일(현지시간) 일간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프가니스탄 병력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프가니스탄 현황과 미래 문제를 다룰 나토 정상회의가 내년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28개 나토 동맹국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회의에서 2011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 2014년까지 치안 유지권 이양 작업을 완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나토 정상들은 시카고 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의 추진 과정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G8 회원국 정상들도 시카고에서 회동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 8개국 정상들은 통상과 경제성장, 대테러협력, 에너지정책 등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 나토 정상회의와 G8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 사이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시카고 언론들은 미국의 여러 도시 가운데 시카고가 이 같은 주요 정상 회의를 동시 개최하게 된 것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의 신임 시장 람 이매뉴얼의 탁월한 로비 능력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매뉴얼은 취임 이래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을 직접 만나 시카고에 다양한 행사를 유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로써 시카고는 워싱턴DC가 아닌 곳에서 나토 회의를 개최하는 미국의 첫 번째 도시가 됐다"면서 "나토 정상회의와 G8 정상회의가 한 도시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것도 1977년 영국 런던 회의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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