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비축유 346.7만 배럴 방출 결정

  • IEA와 공조 국제 석유시장 안정 추구차원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식경제부 24일 IEA(국제에너지기구)와 비상대응계획(ICRP)에 따른 조치로 우리나라 석유 비축유 346만7000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비축유는 정부와 민간비축분을 포함해 총 1억7300만 배럴(191.3일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방출물량은 비축기준으로 4일분에 해당한다.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과 사전협의를 거쳐 결정된 IEA의 이번 비축유 방출 결정은 사상 세번째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따른 피해로 원유공급에 차질(150만 배럴)을 빚었던 지난 2005년 9월 이후에는 처음이다. 당시에는 한국 290만 배럴 등 IEA 회원국이 총 4800만 배럴을 방출한 바 있다.

이번 IEA의 긴급 비축유 방출조치에는 12개국의 회원국(총 6000만 배럴)이 참여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방출물량은 IEA 회원국중 4위에 해당하는 석유소비국 위상에 걸맞는 규모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IEA에 따르면 중동과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산유국의 석유공급 감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증가 등으로 단기적으로 국제 석유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IEA는 리비아 사태로 5월말까지 총 1억 3200만 배럴의 공급차질이 발생하였다고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등 일부 OPEC 국가가 증산약속을 하고 있으나 계절적 수요증가를 반영한 공급부족분을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단기적인 수급차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한 비축유 방출이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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