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지표부진·그리스 기대감에 혼조…다우 0.49%↓

  • 美 경제지표 악화+연준 발표 실망감…오전 급락<br/>EUㆍIMF, 그리스 긴축안 승인…장 막판 낙폭줄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증시는 미국의 고용과 주택지표 부진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안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장 막판 낙폭이 줄었다.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글로벌 우려가 커진 것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에 하락했다.

◇ 뉴욕증시, 그리스 기대감에 낙폭 줄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9.67포인트(0.49%) 하락한 1만205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56포인트(0.66%) 오른 2686.75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83.50으로 3.64포인트(0.28%)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과 이날 미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9000건 증가한 42만9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41만5000건을 웃돌았다.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2.1% 감소한 연율 31만9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주택 매매는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새로운 긴축 재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낙폭을 줄였고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리스 의회는 다음주 정부 긴축안 표결에 들어가며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돼야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 5차분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관련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1.73%, 셰브론이 1.69% 각각 하락했다.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와 화이자는 공동 개발한 심장질환 치료 신약이 기존약보다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뛰었다.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국제 유가의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요국 주가를 끌어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3.76포인트(1.40%) 하락한 264.31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98.61포인트(1.71%) 내린 5674.38을, 프랑스CAC40지수는 83.58포인트(2.16%) 떨어진 3787.79를, 독일DAX30지수는 128.75포인트(1.77%) 밀린 7149.44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IEA 전략 비축유 방출 여파로 급락…WTI 4.6%↓
국제유가는 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9달러(4.6%) 내린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 18일 이래 최저치다. 연초에 비해선 0.4% 하락했다.

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89.69달러까지 떨어졌다.

IEA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 달 내에 전략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하루 2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게 된다.

전략비축유는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두는 원유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따른 극심한 정세 불안으로 국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했다.

미국이 가장 많은 3000만배럴을 풀기로 했으며, 한국도 346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1991년 걸프전쟁,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말미암은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시설 피해 등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속에 금값은 2% 넘게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32.90달러(2.1%) 떨어진 온스당 1520.5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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