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中 세계 최대 무역국…印, 2050년 美 따라 잡아"

  • 씨티그룹 전망…신흥국간 교역 급증 亞 최대 수혜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신흥국 사이의 무역 규모가 급증하면서 오는 2015년이면 중국이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되고, 2050년에는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무역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4년 내에 신흥국 간 무역 규모가 선진국 사이의 교역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 규모 톱 10(출처:FT)

씨티는 2050년 무역 규모 상위 10위권에는 중국 인도 한국(4위) 인도네시아(6위) 태국(7위) 싱가포르(9위) 홍콩(10위) 등 7개 신흥국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봤다. 나머지는 미국(3위), 독일(5위), 일본(8위) 등이다.

이에 따른 수혜는 아시아 국가들이 톡톡히 누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 교역에서 아시아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24%였지만, 2030년에는 42%, 2050년에는 46%로 급증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서유럽의 무역 비중은 지난해 34%, 2030년 19%, 2050년에는 15%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아시아지역의 무역 비중이 크게 늘면서 중국이 2015년 세계 최대 무역국 지위를 꿰차고 적어도 2050년까지 수위를 지킬 것으로 씨티는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교역 규모는 3조5790억 달러로 미국(4조24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였지만, 2050년에는 63조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서 17%로 늘어날 전망이다.

씨티는 인도의 부상에 더 주목했다. 인도는 오는 205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무역국이 될 것이란 게 씨티의 관측이다. 인도는 2015년 무역액이 1조6510억 달러로 사상 처음 무역 규모 상위 10위권(9위)에 진입, 2015년 7조9570억 달러(3위), 2050년에는 31조740억 달러로 무역액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씨티는 전 세계 무역 규모가 지난해 37조 달러에서 2030년 149조 달러, 2050년에는 371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1%에서 2050년 86%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