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의 경계가 사라져가는 가운데 긴긴 여름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름 휴양지로 산과 계곡이 좋지 않을까?
최근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경기도 가평군의 산과 계곡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을 맞아 산과 계곡의 메카, 가평군으로 떠나보자.
하지만, 비와 태풍 예보가 이어지고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센스를 부탁한다.
△ 물소리, 새소리 가득한 ‘석룡산’
가평 북면에 있는 석룡산은 조무락골(조무락계곡)을 품고 있다.
곳곳의 폭포와 담(潭), 소(沼)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바람은 한 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다.
1153m 높이의 석룡산은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 |
석룡산.<사진제공=가평군> |
무엇보다 여름이 제격인데, 석룡산의 오른쪽으로는 화악산(1468m)이, 왼쪽으로는 국망봉(1168m)이 있다.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조무락계곡은 가평천 최상류의 험난한 계곡으로 6㎞에 이른다.
![]() |
조무락골.<사진제공=가평군> |
석룡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고 해서 ‘조무락(鳥舞樂)’이 됐다고 한다.
석룡산을 오르는 내내 산을 타고 흐르는 ‘졸졸졸’ 물소리와 ‘지지배배’노래하는 새소리가 함께하니 이만한 길동무가 따로 없다.
△ 부채살 모양으로 떨어지는 ‘복호동폭포’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작은 돌탑들.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 낸 그늘.
![]() |
복호동폭포.<사진제공=가평군> |
이를 헤치고 천천히 오르다 보면 왼편으로 복호동폭포가 자리한다.
호랑이가 움추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높이 30m, 폭 5m의 3단 폭포로 떨어진 물줄기가 바위에서 부채처럼 퍼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낮인데도 어두울 정도로 깊숙이 숨어 있어, 경사진 바위들를 올라야 하지만, 이내 눈에 들어오는 폭포를 보면 무거워진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폭포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을 한 순간 날려 버린다.
석룡산 곳곳에 숨어 있는 물줄기가 좁아지면서 폭포수가 재빠르게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등 여러개의 소 또한 석룡산의 매력을 더한다.
석룡산은 완만한 돌길이 대부분이라 등산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는 것이 수월하다.
가족과 함께라면 복호동폭포를 기점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좋다.
△ 석룡산 등산코스
- 1코스 : 3.8교~조무락골~복호동폭포~방림고개~석룡산 정상(5.9㎞, 3시간 30분)
- 2코스 : 3.8교~종합표지판~전망지~석룡산 정상(4.9㎞, 3시간)
- 3코스 : 3.8교~조무락골 산장~전망지~석룡산 정상(5㎞, 3시간)
△ 찾아오는 길
- 자가용 : 서울~춘천간 고속도로~화도IC~목동삼거리~조무락계곡
- 전 철 : 가평역~가평터미널 앞에서 용수동 종점행버스(33-4번)이용
- 버스 : 서울 청량리에서 1330-3번 버스 이용 후 가평터미널 하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