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방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의 토드 해리 수석연구원은 "2012회계연도 예산에 아프가니스탄 미군 병력이 9만8000명으로 돼 있으나, 올해 말까지 1만명, 내년 9월 이전까지 2만여명이 철수할 경우 병력은 6만여명으로 줄어 큰 폭의 예산 절감이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회 예산위는 당초 아프가니스탄 전쟁 예산을 2010년에서 2013년까지 360억 달러로 책정했으나, 이번 철군에 따라 적어도 매년 1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의 '평화 배당금' 즉 예산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도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도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계획에 따라 앞으로 약 300~400억 달러의 예산이 매년 절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해에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총 1620억 달러를 썼으며, 올해도 1490억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향에 돌아온 3만여명의 군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지역에서 쓰는 돈만 계산해도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며 과감한 오바마의 철군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