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 북상…필리핀서 4만명 이상 대피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필리핀에서 11명이 실종되고, 4만명 이상이 긴급대피했다고 현지 일간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재해위험감소관리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 중이던 어부 10명과 여성 한 명 등 모두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24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수도 마닐라, 케손 시티, 루손 섬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은 3만 2118 가구 가운데 1만143가구가 23개 대피소로 긴급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북부 올랑가포 시에서는 전날 산사태도 발생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필리핀기상청은 24일 오전 5시 현재 '메아리'의 세력이 시속 85㎞로 전날보다 약간 강화돼 북서쪽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25일쯤 '메아리'는 대만 동쪽 해상을 통과해 다음날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필리핀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