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첫 비전발표회 열기 ‘후끈’-1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보성동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경북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유승민, 박진, 원희룡, 권영세, 홍준표, 남경필 후보./유승관 기자 seungkwan@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위한 첫 비전발표회를 열고 각 후보 간 ‘진검승부’에 불을 당겼다.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7명의 후보들은 24일 전국 6개 권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비전발표회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갖고 자신만의 정책비전과 당 쇄신방향을 제시했다.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나경원 후보는 “재보선 이후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당의 위기를 구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민생, 복지정책을 펼치는 정책개혁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보수의 기조를 지키고 가치를 지키는 책임있는 진정한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대표를 누가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정치개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한표라도 더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 홍준표 후보는 계파정치의 종식과 서민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일부 친이계에서 계파투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전대는 계파를 초월하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는 좋아졌지만 서민들은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며 “강력한 서민정책을 통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를 지적한 뒤, 당 대표가 된 이후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 번째로 나선 유승민 후보는 “지방출신이라 당대표가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유일한 지방 출신 후보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지난 지도부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다. 그런 이들이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고 또 수도권 대표가 말이 되느냐”며 “확실하게 표로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지지 않는 염치없는 보수를 해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한나라당을 원한다면 당의 얼굴을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선거 때가 되니 모두 박근혜 전 대표와 잘 지내겠다고 한다”며 “박 전 대표와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이 누구냐”고 유일한 친박계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