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출신 인사가 학계나 금융권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져 감사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제2의 낙하산 감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을 신임 감사로 내정했다.
강 감사는 행시 23회 관료 출신으로 서귀포시장,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회 등을 지냈다. 경력 대부분을 정치 분야에서 활동해 금융 분야 경험은 거의 전무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수출입은행은 배선영 전 금융위원회 자체평가위원을 감사로 임명했다. 배 감사는 재무부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실을 거친 관료 출신이나 17대 총선에 출마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5월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 전 장관은 18대 국회의원, 행안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감사는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인데 관련 경험 없는 인사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낙하산 인사’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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