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첫 비전발표회 열기 ‘후끈’-2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네 번째로 연단에 올라선 남경필 후보는 당의 변화와 쇄신의 적임자가 자신임을 주장했다.
　
　남 후보는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은 한나라당이 권력에 취해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 것을 심판한 것”이라며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믿지 않는다. 이러한 한나라당을 신뢰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이변이라고 했던 황우여 원내대표가 선출 된 것은 한나라당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라며 “그 쇄신의 불씨와 열망이 꺼지기 전에 당의 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섯 번째 연설자로 나선 박진 후보는 당대표 인물론을 폈다.
　
　박 후보는 “이번에야말로 계파를 초월해 인물을 보고 당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 일번지인 종로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꺾고 당선된 저 박진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권영세 후보는 전임 지도부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재보선의 패배로 인해 지도부들이 물러나 치르는 부끄러운 전당대회”라며 “그런데도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분들이 다시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오만과 독선의 끝이며 이들이 다시 지도부가 된다면 취임하자 마자 쇄신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화합하고 쇄신하는 것이 천막신세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는 당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모두가 위기라고 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짓누르는 패배주의적 생각을 떨쳐내는 것”이라며 “변화를 말하기 앞서 우리 내부에 퍼져있는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질 것이라고 겁내고 있는 비관적 생각을 걷어내야 한다”며 “이제 우리끼리 삿대질 하며 비판하는 일은 그만두자”고 당내 화합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