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최종 협상안 제시…노조 "합의 없었다, 파업 강행할 것"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SC제일은행은 24일 노동조합과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그동안 노조가 주장했던 성과관리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등을 포함, 합의를 위한 파격적인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해당 방안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없는 상태라며 27일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에 따르면 은행이 제시한 협상안은 성과급 제도 도입을 위한 TFT팀 구성과 고용안정 및 조직의 장기적인 성장 도모 등을 위한 방안들을 담았다.

사측은 협상안을 통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평가모니터링위원회 운용과 평가제도에 대한 이의신청 실행 확대 등을 통한 성과평가의 공정성 추구, 합리적인 성과향상프로그램 운영, 학자금 실비 지원(연간 한도 무제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사측은 협상안에 따르면 노조원의 평균 기본급이 5% 인상되며 목표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10%가 인상된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은 "은행의 우선 과제는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몰입을 통한 은행의 성장이고 성과주의 문화는 조직과 직원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며 "현재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 사항인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TFT팀 구성을 포함한 협상수정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 측은 협상안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구두로 협상안을 언급했을 뿐 어떠한 공식적인 문서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고 그에 대한 합의도 없었다"며 "사측은 TFT 구성할테니 파업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부터 합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정대로 27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 노사는 올해 초부터 지난해 임단협과 성과급제 도입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노조는 지난달 30일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에 이어 27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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