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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왼쪽에서부터 권진욱 산업은행 청담PB센터 팀장, 김인응 우리은행 투어체스 잠실센터장, 김현숙 농협중앙회 강남PB센터 부센터장, 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PB팀장 |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올 하반기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재테크 전략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은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아 선뜻 예금에 가입하지 않고 망설이고 있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는 싶은데 방법이 묘연해서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 재테크 전략과 관련해 "정기예금의 만기를 짧게 가져가라", "분산 투자해 금리가 오르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라", "예적금보다 대출 상환에 집중하라" 등의 조언을 내놓고 있다.
권진욱 산업은행 청담 PB센터 실장은 새 예금 상품을 물색하는 이들에게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시기에는 예금만기가 짧을수록 예금자들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현재 3개월, 6개월짜리 정기예금도 1년짜리와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해 예금가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솔깃한 정보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의 경우 3개월 만기 정기예금에도 다른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에 준하는 연 3.3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니 참고해 볼 만하다.
김현숙 농협중앙회 강남PB센터 부센터장은 "금리인상기에는 당장 모든 돈을 한 곳에 장기간 몰아넣는 것보다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단기자금을 운용하다가 금리가 오르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금리인상기에는 가급적 빚을 갚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재철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PB팀장은 "보통 금리가 상승할 때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빚을 갚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대출금리를 두고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팀장은 "금리인상기에는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형으로 가는 게 상식이지만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고려할 경우 1년 이하 단기일 때는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3년 이상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 '환승론'이나 '금리인하권' 등을 적극 활용해 이자부담을 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어체스 잠실센터장은 "이용자격만 된다면 환승론을 이용할 경우 2~3%포인트 가량의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또한 자신의 승진, 월급 인상이나 기타 신용상태가 좋아진 경우 은행에 당당하게 금리인하권을 요구해 저금리로 갈아타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센터장은 마이너스 대출 같은 경우 일시상환 대출로 갈아타는 게 이자부담을 더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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