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브레이크를"…독일차 전면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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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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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폭스바겐·아우디 등 FTA 앞두고 견제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BMW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BMW는 지난 5월 누적판매 1만대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2500여대 이상으로 벌렸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막판까지 1·2위 다툼을 펼치며 경쟁했던 것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BMW는 올해 5월까지 528과 520d 모델이 각각 3200대, 2022대씩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외 320d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급격한 판매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BMW를 견제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오는 7월부터 한-EU FTA가 발효됨에 따라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 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 클래스를 출시하며 최근 수입차 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20~30대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달 E300 모델이 베스트셀링카에 뽑히는 등 주력 모델인 E 클래스가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C 클래스를 통해 하반기 충분한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C 클래스는 기존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한층 다이내믹해진 메르세데스-벤츠의 모습은 ‘운전의 즐거움(Driving Pleasure)’을 강조해온 BMW와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C 클래스에 이어 뉴 CLS 63 AMG·SLS AMG 로드스터 등 신차들을 통해 소비자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 신차 효과 ‘톡톡’

신형 투아렉(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해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른 폭스바겐은 올해 월 1000대 판매업체로 한층 성장했다. 폭스바겐은 독일차 특유의 세련미와 단단함,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높은 연비효율성,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폭스바겐은 올해 1월부터 매달 골프, CC, 제타 등 인기 차종들의 신형 모델을 쏟아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신형 제타는 5월 출시 첫 달부터 645대나 판매되며 골프와 함께 폭스바겐의 대표모델로 떠올랐다.

신형 제타에 이어 폭스바겐이 하반기 선보이는 모델은 세련된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된 신형 투아렉이다. 신형 투아렉은 지난 2009년 디젤 모델 최초로 다카르 랠리 우승을 차지한 이후 대회 3연패를 기록하며 그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투아렉이 수입 SUV 시장에서 BMW X시리즈와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우디, 신 세그먼트 개척

뉴 A7 스포츠백(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A4나 뉴 A8, Q5 등이 동급 경쟁차종들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지만 A6의 성적이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A6는 오는 3분기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의 새로운 대안으로써 대기 수요가 밀려 있다.

신형 A6의 국내 출시에 앞서 아우디는 A7 스포츠 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A7 스포츠 백은 5도어 쿠페 디자인에 왜건의 실용성을 겸비한 준대형급 모델로 최신 콰트로 시스템을 비롯한 아우디의 첨단 기술들이 집약된 차량이다.

다만, 이 같은 독일 3개 브랜드의 추격에도 BMW를 견제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의 경쟁자는 BMW뿐이다”며 “물량부족으로 인한 고객 이탈이나 과도한 시장점유율에 따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하락 외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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