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폭우 피해 속출..농경지 510㏊ 침수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지난 23일부터 대전·충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을 건너던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렸다가 운전자 등 2명이 구조됐고 주택 1채와 농경지 510㏊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6분께 충남 추부면 신평리 성대초등학교 인근 소하천을 건너던 1t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박모(53.대전시 동구)씨 등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전날 오후 4시10분께 천안시 서북구 청용동 반지하 주택 1채가 침수돼 입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예산군 광시면 서초정리 장전천 둑 20m가 유실돼 응급복구가 진행되고 있고, 금산군 진산면 두지리 S모텔에 뒤편 절개지 토사가 유입되면서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공주시 쌍신동 금강 수로 일부가 유실됐고,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전봇대 3개가 쓰러져 인근 버섯재배사와 30여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농경지 침수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후 8시까지 서천 403㏊, 보령 74.6㏊, 공주 31㏊, 연기 0.6㏊ 등 모두 510㏊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해 이날 오전 11시37분께 대전시 동구 삼괴동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경남 함양발 대전행 고속버스(운전사 이모.52)와 갤로퍼 승용차(운전자 윤모.41)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갤로퍼 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 할머니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갤로퍼 승용차 운전자 윤씨와 고속버스 승객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전·충남지역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대전에 330㎜의 비가 온 것을 비롯해 계룡 312㎜, 보령 251.5㎜, 논산 244㎜, 공주 216㎜, 천안 209.5㎜, 서산 209.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아산과 예산에만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대전과 충남 16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메아리의 영향으로 오는 27일까지 강풍과 함께 시간당 3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며 "축대붕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태풍 '메아리'의 북상과 관련, 이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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