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중형차 판매 사상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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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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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 중형차(Midsize)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등극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쏘나타 2만2천754대, K5(현지 판매명 옵티마) 7천401대 등 총 3만185대를 팔아 중형시장 점유율 19.0%를 기록, GM(18.8%)을 제치고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월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현지 진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에서 중형차 시장은 준중형(compact) 세그먼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그동안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일본 브랜드들이 장악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중형차 시장 점유율을 보면 도요타(21.8%), 혼다(17.5%), 닛산(12.4%)이 시장의 과반을 점했고 현대기아차(9.6%)는 6위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는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중형 시장 점유
율 13.1%로 도요타(19.2%), 혼다(16.6%), 닛산(13.4%) 등 일본 업체들에 이어 4위로 도약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서도 중형차 판매 호조를 이어가던 중 드디어 지난달에 이 부문 판매 수위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11.7%), 혼다(10.8%)는 각각 점유율 5,6위로 밀려났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중형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신형 쏘나타와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적기에 투입한 게 주효했고, 여기에 대지진 여파로 인한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총 19만6천623대가 팔리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월 평균 1만9천대 이상 판매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본격 시판된 K5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만8천532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포르테, 쏘울 등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고수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차를 더이상 저가형 브랜드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중형차 판매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향후 다른 세그먼트의 미국 판매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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