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9년과 지난해에는 김일성광장에서 주민 10만여 명과 12만여 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렀고 실내에서 개최하기는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1973년 문을 연 평양체육관은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북한이 이처럼 올해 6·25행사를 축소한 것은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미국 방문, 미국 정부의 대북식량 지원 검토 등 북미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흐름을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을 도발한 미제가 방대한 병력과 최신 살인장비들을 총동원해 세계 전쟁역사상 있어 본 적이 없는 가장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족에게 분열의 고통과 전쟁의 참화를 들씌우고 남조선을 강점해 새 전쟁 도발책동에 미쳐 날뛰는 침략자 미제와 그 주구 이명박 패당의 반공화국 대결과 전쟁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김기남·최태복·최룡해·문경덕 당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능수 내각 부총리,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