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룰즈섹은 이날 트위터와 웹사이트(LulzSecurity.com)를 통해 "우리가 계획했던 50일간의 '여행(크루즈·cruise)'은 이제 끝이 났다"며 "이제 우리는 영감과 공포, 부정, 행복, 조롱, 당혹감, 시샘, 증오, 사랑 등을 뒤로 하고 더 먼 곳으로 항해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룰즈섹은 최근 일본 전자업체 소니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경찰청 등을 해킹, 정보와 문건을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룰즈섹은 사이트에서 수백건의 문서를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놨다.
문서 가운데는 마약 카르텔, 거리 폭력배 리스트, 정보 제공자, 애리조나 고속도로 순찰대의 이름, 주소, 순찰차 운용 등이 담겨 있다. 룰즈섹은 최근 더 많은 정부와 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룰즈섹은 이날 발표에서 자신들은 좀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 위해 익명의 해커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 21일 룰즈섹이 주장하는 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영국인 라이언 클리어리(19)를 체포했지만, 그가 룰즈섹의 일원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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