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쉐펑(任學鋒) 톈진시 부시장은 ‘한국·톈진 우호교류주간(23∼25일)’ 중인 24일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의 최고위층이 28일 톈진을 방문하며 (기존 사업 이외에) 다른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 부시장은 최고위층이 누구인지와 투자규모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톈진 현지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에 베이징점을 낸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톈진시내 난카이(南開)구의 최고급주택가로 꼽히는 둥마루(東馬路)에 톈진1호점을 오픈했으며 내년 4월에는 톈진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서울을 방문한 런 부시장 측과 톈진2호점을 톈진시내 문화중심에 있는 쇼핑몰 ‘톈진 갤럭시몰’에 입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또 2013년에 선양(瀋陽)점도 개장할 예정이다.
톈진 현지에서는 롯데그룹의 신 회장이 방문하면 톈진시측과 유통사업 외에도 다른 투자 사업까지 협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 부시장은 롯데백화점 측과 새로 논의 중인 프로젝트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톈진 시내 백화점의 판매액은 매년 18%씩 증가해 중국 내 어떤 도시보다도 그 성장률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톈진은 베이징(北京)과 고속열차로 29분이면 올 수 있는 북방지역 경제중심도시로 제조업, 연구개발, 항만을 중심으로 한 육로ㆍ해로 물류중심 도시로서 빈하이신구 개발을 축으로 동북아의 핵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빈하이신구에 대한 개발이 일단 완료되면 주장ㆍ장강 삼각주에 이은 제3의 중국 경제발전의 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런 부시장은 아울러 “이미 톈진에는 한국 교민이 5만여명에 이르고 한국기업이 3000여개에 달하며 삼성과 LG 등의 대기업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다”면서 “톈진시는 한국기업의 투자나 교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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