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번 일을 명백한 도청행위로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여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인용한 그 시각, 민주당에서는 발언 녹취록이 작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당 실무 직원까지 전부 퇴장한 상태에서 한 회의인데 그 회의를 도청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상임위에서 공개한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금도를 벗어난 낡은 권위주의의 잔재”라고 주장했다.
문방위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한 의원은 천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대표, 다른 최고위원, 문방위원의 발언을 다 알고 있었다”며 “도청 녹취록이 아니라 민주당에서 받은 것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민간인 사찰과 불법 대포폰도 모자라 제1야당 손학규 대표의 안방까지 엿듣는 도청공화국으로 전락했느냐”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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