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많은 전문가들도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유로 탈레반이 협상을 원하는지와 대표가 누구인지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정적 견해를 갖고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이는 점, 파키스탄이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주 포트 드럼에 있는 제10 산악전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탈레반이 미군 철수 후의 아프간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치적 합의에 관심이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YT는 지금까지 그런 징후는 기껏해야 흐릿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가 탈레반 측에 내건 협상 조건도 전망을 암울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국은 탈레반 지도부가 무장을 해제해야 하고 알 카에다 지도부와의 관계를 끊는 한편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고 여성의 인권 존중을 포함한 아프간 헌법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이런 조건들을 협상할 수 없는 요구들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탈레반을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와 분리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이런 전략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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