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 골키퍼 승부조작 자진신고…전남 시절에 가담

  • 프로축구 전북현대 골키퍼 승부조작 자진신고…전남 시절에 가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소속 골키퍼가 과거 승부조작에 가담했음을 자진 신고했다.

26일 전북 관계자는 "구단 소속 골키퍼 A씨가 6월24일 열린 K리그 상주 상무전을 하루 앞두고,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2010년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털어놨다"며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25일 A씨를 승부조작을 수사하는 창원지검에 넘겼다"고 밝혔다.

A는 전남 선수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부담을 느끼던 중 자기 신고제 기간 안에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오는 6월 말까지 승부조작을 자진신고한 선수는 선처를 건의하기로 했다.

자진 신고한 A 때문에 현재 리그 1위인 전북 현대는 비상에 걸렸다. 올해 모든 경기에 출전한 주전선수 A는 25일부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며 최강희 감독은 넘버2 골키퍼 김민식이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경기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느라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는 작년까지 전남에 소속됐던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 초 권순태(상주)의 입대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전북에 의해 10억원의 이적료에 이적됐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불과 반 시즌 만에 또 다시 수문장 포지션에 문제가 생기게 됐다.

한편 K리그는 승부조작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최근 상주 3명, 전남·부산 각 1명 등 현역선수 5명이 체포됐고, 작년까지 전남 소속이던 현역 K리거 7명(현재 전남·상무 소속 각 2명, 전북·부산·강원 소속 각 1명)이 각각 군검찰과 창원지검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다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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