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생명은 SK마케팅앤컴퍼니, 틸리언과 직장인 노후준비 실태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과 예비 은퇴자 등 국내에 거주 중인 20~50대 경제활동 인구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사흘간 온라인상에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년 이후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은퇴 생활의 롤모델로 삼고 싶은 누구냐’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중 38.8%가 이해욱 전 사장을 지목했다.
이 전 사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여행가로 변신해 전 세계 192개국 땅을 밟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배우 이순재는 정년 없이 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 대상자 27.6%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퇴임과 동시에 귀향하는 전 대통령(18.3%)은 3위에 올랐으며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김혜자(11.6%)도 롤모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만족스러운 노후생활을 위한 은퇴자금으로 3~5억 원을 책정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1~3억 원이라고 답한 이는 25.3%로 뒤를 이었다.
또 다수 직장인들은 자신의 예상 은퇴나이를 묻는 질문에 56~60세(29.5%)를 꼽았다.
은퇴 후 재취업에 관해서는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88%가 재취업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남녀 모두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를 위해 정부기관 또는 사회적으로 가장 시급한 지원대책 역시 노년층 일자리 확대를 꼽은 응답자가 33.2%로 은퇴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32.1%), 국민연금 확충(16.9%), 은퇴자금 마련 재테크 교육(11.9%) 보다 앞섰다.
이와 함께 20~30대에는 내 집 마련, 40~50대에는 자녀 뒷바라지에 매진하느라 저축할 여유가 없는 응답자의 82.3%는 노후 준비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두려움으로 소득수준의 하락(27.8%)이 건강악화에 대한 걱정(36.7%)의 뒤를 쫓았다.
하상기 하나HSBC생명 사장은 “은퇴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떠오른다는 HSBC의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예비 은퇴자인 직장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노후 생활에 비해 그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내 집 마련, 자녀 교육비 부문의 과도한 지출은 자제하고 은퇴생활에 대비한 경제, 문화적 생활 설계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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