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30' 환차익 10% 줄어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30대 상장사 환차익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삼성물산·현대모비스·SK텔레콤·삼성전자 5개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롯데쇼핑·KT·LG화학·에쓰오일 5개사는 가장 많이 늘었다.

환차손익은 외환손익·외화환산손익을 합산해 구한다.

2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금융사 제외)는 2011 회계연도 1분기 환차익 613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6783억1800만원보다 9.60% 줄었다.

이 회사는 1분기 65억7300만원 환차손을 냈다. 이에 비해 전년 같은 때는 345억300만원 환차익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1분기 외환차손 47억1400만원·외화환산손실 1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환차익은 1분기 3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때 36억7700만원보다 90.40% 줄었다. 이 회사는 1분기 외환차익 3억7500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외화환산손실 2200만원을 냈다.

현대모비스 환차익은 106억9500만원이었다. 전년동기 433억7700만원보다 75.34% 줄었다. 이 회사는 1분기 외환차익 68억9200만원·외화환산이익 38억300만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환차익은 38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71.28%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도 환차익 69억800만원으로 52.54% 줄었다.

반면 포스코는 올해 1분기 환차익 2290억8700만원으로 전년동기 1343억5000만원 보다 70.52% 증가했다. 상위 3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포스코 외환차익은 1분기 242억8700만원이었다. 외화환산이익은 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 환차익은 1분기 697억8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때 480억400만원보다 45.38% 증가했다. 이어 KT(2.39%)·LG화학(2.25%)·S-Oil(0.88%) 순으로 환차익 증가폭이 컸다.

현대자동차·삼성엔지니어링·현대중공업은 전년보다 환차손을 줄였다. 호남석유·OCI는 전년 같은 때보다 환차손이 증가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0년 6월 기준 원·달러환율은 1200원선으로 올해 들어 1100원선을 유지하면서 전년 같은 때보다 그래프가 꺾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면 외국인 투자자 경우에는 2010년보다 원화가 강세인 만큼 환차익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업종을 보면 해외법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원·달러환율뿐 아니라 원·엔환율에도 민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연구원은 "기업마다 매출처가 다를 것"이라며 "달러 외에도 유로화나 엔화로 결제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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