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시아인 당뇨위험 2배”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비만인 아시아인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근영 교수팀은 93만명의 아시아인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정상(22.5~24.9)인 사람에 비해 비만(32.5-34.9)인 사람의 당뇨 위험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체중(27.5~29.9)인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았다. 60세 이상에 비해 50세 미만에서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비만 기준으로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비만의 기준은 현재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 아시아에서는 25 이상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아시아인 전체의 당뇨병 유병률은 평균 3.2%로 중국이 0.8%로 가장 낮았고 싱가포르가 6.6%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3.8%의 유병률을 보였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