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 ‘정유사의 100원 인하 평가와 추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보경 석유시장감시단 단장, 김재옥 소시모 회장,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윤원철 한양대 교수, 남재현 고려대 교수.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소비자시민모임(석유시장감시단)이 27일 ‘정유사의 100원 인하 평가와 추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유사의 100원 인하 약속이 안지켜지고 있어, 7월 7일 정유사의 100원 환원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소시모는 카드할인방식의 SK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정유 3사가 지난 6월 23일까지 리터당 평균 60.65원만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100원 인하를 발표한 정유사가 실제로는 39.35원을 덜 내렸다는 것이다.
소시모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리터당 29.27원, 현대오일뱅크는 62.42원, S-OIL은 26.37원을 적게 인하했다. 또 주유소도 전국 약 1만 2000여개 중 SK에너지는 5.77%만, 다른 정유 3사 주유소는 2.46%만 100원을 인하했다. 따라서 7월 7일 100원 환원 인상도 타당치 않다는 게 소시모의 지적이다.
소시모는 또한 “7월 7일 이후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하고, 근본적인 가격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추후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윤원철 한양대 교수는 “100원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 가격인하를 위한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시장 논리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국내 석유제품시장 경쟁 활성화와 석유제품 가격투명성 제고라는 관점에서 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하며, 정부도 유류세 인하에 대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남재현 고려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솔루션”이라면서 또한 “그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100원 인하를 평가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분명히 경쟁 촉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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