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사채권자에 기업회생안 동의 촉구

  • 사채권자 반대로 워크아웃 난항… “청산 위기” 호소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대우차판매가 사채권자 등에 기업회생안 동의를 재차 촉구했다. 이 회사는 앞서 주주총회 및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기업회생안으로 3사 분할안을 승인받고, 이달 중국 장영건축유한공사 대주주 영입 투자계약도 체결했으나, 이들의 반대로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채권자 뿐 아니라 수협 등 기관채권자들의 반대로 워크아웃 중단 위기를 맞았다”며 채권단의 이의절차 통과를 호소했다. 현재 전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채권자를 만나 통과를 위해 설득하고 있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절박한 상황을 언론을 통해 알리려는 의도다.

현재 524억원의 제50회 회사채 및 600억원의 제38회 회사채 보유자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개인으로 구성된 제50회 채권자는 앞선 4월20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이미 기업 분할 반대를 결의했다. 사측은 다시 한번 집회를 재소집 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여기에 제38회 회사채 보유자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을 보유, 키를 쥐고 있는 수협 역시 분할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의 채권액이 가장 부실 우려가 높은 송도개발 사업 부문에 투입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동차 ▲건설 ▲송도개발 3개 분할안에 따르면 이들의 사채권액의 70%는 송도개발 부문에 투입된다. 이들은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나 채권액 변제를 채권단 및 기업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이들 채권액을 변제하거나 신탁.담보제공 할 여력이 없을 뿐 아니라 이미 투자계약을 맺은 가운데 사채권액의 재분할을 요구하는 것도 현실 불가능하다”며 “분할 회생계획 일정이 장기 지연되면 대우버스 및 장영건축유한공사 투자계약도 철회돼, 기업회생절차나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채권자가 회사의 분할안에 동의하고 하루 빨리 분할을 완료, 경영장상화 하는 게 채권회수율을 높이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채권자들의 빠른 회생계획 승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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