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前비서관, 윤여성·은진수와 `골프회동‘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윤여성(56.구속기소)씨와 지난 6~7년간 10차례 이상 접촉했던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이들의 회동에는 둘을 알게 해준 은진수(50.구속기소) 전 감사위원이 수시로 함께 했으며, 셋이서 골프를 친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났다.
 
 검찰은 윤씨로부터 “김해수 비서관과 둘이서 혹은 은진수 위원까지 셋이서 10번 이상 만났고, 골프도 함께 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저축은행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씨와 아는 사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비서관이 윤씨와 처음 접촉한 것은 2004년 17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인천 계양갑)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직후였으며, 같은 당 후보(서울 강서을)로 나섰다 역시 고배를 마시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은 전 위원을 통해 만남이 성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께 변호사로 사기사건 변론을 맡으면서 윤씨와 알게 된 은 전 위원은 2004년 당시 이미 윤씨와 깊은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시작된 세 인물의 친분관계는 김 전 비서관과 은 전 위원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진영의 요직을 거친 뒤 각각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할 때도 이어졌다.
 
 은 전 위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윤씨의 청탁을 받고 김종창(63) 전 금감원장을 두 차례 만나 로비를 하고, 모두 1억7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비서관은 정무비서관 시절인 지난해 윤씨한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을 받고 한나라당 박모 의원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총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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