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주당, 회담내용 공개 아쉽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영수회담 내용을 자세히 공개한 데 대해 청와대가 아쉬움을 내비쳤다.

당초 공동 발표문과 회담 분위기 정도만 알리기로 약속했는데 민주당이 이 같은 합의를 깨고 세세한 발언까지 언론에 전한 점이 섭섭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27일 민주당이 백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확한 기록과 다소 차이가 있다”며 다시 브리핑을 했다.

김두우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크게 틀린 부분은 없지만 부분적으로 바로잡을 부분이 있다”며 저축은행 사태, 검찰 수사,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등과 관련해 민주당이 전한 이 대통령의 발언들을 조목조목 수정했다.

김 수석은 이어 “야당에서 이렇게 백브리핑을 하고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일부라도 내놓은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선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일단 공식적으로는 아쉬움 표명 정도로만 그쳤다. 겹게 조성한 민주당과의 화해 무드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김 수석도 “민주당이 크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부분적으로 오해가 있을 것 같은 부분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잘못 전달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것이고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