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하메드 알-카무디 리비아 법부장관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가진 회견에서 "리비아는 ICC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ICC는 제3세계 지도자들을 기소하기 위한 서방국들의 도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명의 지도자(카다피)와 그의 아들은 리비아 정부의 공적인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ICC가 제기한 혐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카다피가 41년 이상 리비아를 통치해왔지만, 리비아 정치시스템 내에 공식적인 자리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ICC는 이날 카다피와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 압둘라 알-세누시 군 정보국장 등에 대해 반인권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이들이 지난 2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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