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매출채권회전 1위ㆍLG 꼴찌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롯데쇼핑이 1분기 매출채권회전율 1위를 기록한 반면 LG는 가장 낮았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에쓰오일·SK이노베이션도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은 5위 안에 들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을 매출채권(어음ㆍ외상매출금)으로 나눈 회전 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전율이 떨어지는 만큼 불량채권 발생 위험도 높아져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는 2011 회계연도 1분기 매출채권회전율 2.24회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2.52회보다 0.28포인트 줄었다.

롯데쇼핑 매출채권회전율은 11.93회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1년 365일을 매출채권회전율로 나눈 매출채권회전일은 30.6일로 집계됐다. 30일 남짓이면 매출채권이 회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쇼핑이 1분기에 보유한 매출채권은 460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99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회전율 5.91회로 뒤를 이었다. 1분기 매출이 18조2333억원, 매출채권은 2조83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전일은 61.7일이었다.

기아차(4.27회·85.4일)·에쓰오일(3.17회·115.2일)·SK이노베이션(2.74회·133.4일) 3곳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 10조6578억원·매출채권 2조4946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이 매출 6조8173억원·매출채권 2조1509억원,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7조684억원·매출채권 6조236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2.18회·167.5일)·삼성전자(2.08회·175.1일)·SK텔레콤(2.07회·176.4일) 3곳은 최대 2.18회로 20개사 평균인 2.24회를 밑돌았다.

LG는 매출채권회전율 1.23회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1분기 매출이 2조2717억원인 데 비해 매출채권은 1조8502억원을 기록했다. 회전일은 297.3일이었다.

LG에 이어 LG화학(1.86회·196.7일)·한국전력(1.79회·203.9일)·LG전자(1.78회·204.6일)·하이닉스(1.69회·215.6회)·포스코(1.62회·224.6일)·현대모비스(1.44회·253.9일)·삼성물산(1.37회·267.3일) 순으로 매출채권회전율이 낮았다.

2회 미만에 LG그룹 주력 3사 LG·LG화학·LG전자가 모두 포함됐다.

매출채권회전율 증감을 보면 롯데쇼핑이 전년 같은 때 19.65회에서 7.72포인트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포스코(-1.88포인트)·SK이노베이션(-1.81포인트)·기아자동차(-1.68포인트)·한국전력(-1.49포인트) 4곳도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현대중공업(0.78포인트)·LG화학(0.29포인트)·현대자동차(0.27포인트)·LG전자(0.14포인트)·LG(0.07포인트)·삼성전자(0.04포인트) 6곳만 1포인트 미만으로 올랐다.

박홍식 신한회계법인 회계사는 "매출채권은 외상으로 물건을 팔면서 생기는 것"이라며 "매출채권회전율 급감시에는 판매대금을 회수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계사는 "대금회수기간 변경이나 거래처 증가로 매출채권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회전율 변동을 분석할 때는 다른 경영 변수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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